후보 간 내홍을 겪으면서도 경선 일정을 고수했던 당 지도부도 코로나 4차 대유행에 결국 경선 일정을 한 달 가량 연기했다.
지난 11일 본경선에 진출할 6인의 후보가 선출된 뒤 본경선 일정을 준비 중이던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8월 7일부터 9월 5일까지 지역 순회 경선을 가진 뒤 9월 초 예정이었던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사실상 5주 연기하게 됐다.
19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민주당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본경선 일정을 4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월 7일 대전·충남에서 시작하기로 한 첫 순회경선은 9월 4일에, 9월 5일 서울에서 종료하기로 했던 마지막 순회경선은 10월 10일로 미뤄졌다.
마지막 순회경선인 10월 10일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종 후보는 10월 중순 치러 질 결선투표에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경선 일정은 밀리지만 권역별 순회경선은 기존대로 총 11차례 진행된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모두 5주 경선 연기 발표 이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측은 당의 경선 연기 결정을 “겸허히 따르겠다”며 “선당후사의 자세로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혔고, 이낙연 후보 측은 당의 결정을 수용하면서도 5주 연기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