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부과로 광주 생산 감소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시작으로 '트럼프 정부 2기'가 출범했습니다. '트럼프 2기' 정부의 보편 관세 부과 정책이 시행되면 광주의 총생산이 0.13% 감소하는 등 지역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돼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부터 행정명령 100여 개를 예고했고 광주전남 지역의 관심은 단연 '관세'이다.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물리겠다는 건데, 광주 총 수출액 중 미국이 30%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 경제에 타격이 예상된다.

광주연구원은 트럼프의 '보편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광주 지역 내 총생산(GRDP)이 0.1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보편 관세 10%를 적용할 경우, 광주의 미국 수출액은 1억 2천만 달러, 캐나다, 멕시코 등 제3국 수출은 7백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최성환 광주연구원 연구위원은 “똑같이 관세가 부과가 되면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수출 물량 자체가 떨어지고, 우리 지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걸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 지역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가전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15년 34억 3천 달러던 광주의 자동차 미국 수출액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29억 달러로 15%가량 감소했다.

가전 역시 AI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를 보였지만, 관세가 상승할 경우 미국 소비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선진산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어려움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기업 차원에서는 아무래도 중국이나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우리 지역은 높은 편인데요. 수출처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지역 내 수출 전망이 악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