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없는 ‘국가지원형 복합쇼핑몰’ 논란

박혜수 기자
등록일자 2022-08-16 16:54:53
소통 없는 ‘국가지원형 복합쇼핑몰’ 논란

광주광역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지원형 복합쇼핑몰'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시는 대통령 공약이기 때문에 '복합쇼핑몰 건립'이 민간 사업이긴 해도 수천억 원의 나랏돈을 요구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정부 여당도, 여론도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복합쇼핑몰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지역 정책 과제, 강기정 광주시장의 민선 8기 공약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취임 전, 수차례 광주를 찾아 '복합쇼핑몰 유치'를 위한 간담회를 여는 등 공약 이행의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강 시장도 취임 전 인수위 현안대책TF의 최우선 과제로 '복합쇼핑몰 유치'를 내건 데 이어 '5+1 현안 과제'로 채택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예상됐다.

실제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현대백화점그룹이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가칭 '더현대 광주'를 입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같은 날 신세계도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을 공식화하며, 이와 관련한 설명회를 예고했다. 이른바 '유통 공룡'들의 투자가 본격화되는 양상이었는데, 상황은 하루 만에 급변했다.

시장직 인수위의 "윤석열 정부의 공약 사항이기 때문에 '국가주도형 복합쇼핑몰'을 계획해야한다"는 제안이, 논란의 발단이었다. 이후 '국가주도형'에서 '국가지원형'으로 명칭을 변경한 광주시는 관련 TF 구성과 함께 그 구상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광주형 복합쇼핑몰'은 소상공인 지원과 트램 등 교통망 확충에 국비 9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한민국 no.1 메타 N-컴플렉스'였다.

시민과의 소통은 전무한 상황에서 내던져진, 거액의 국비 앞에 '대통령 공약을 지키겠다'고 내려온 여당 지도부마저 난색을 표했다.

참여자치21 등 시민단체를 비롯해 복합쇼핑몰 유치 활동을 벌여왔던 '광주시민회의'마저도 비현실적이라며 쓴소리를 냈다.

강 시장의 복합쇼핑몰 건설 안이 시민 편익과 공익성, 사회적 상생 방안을 충분히 다루고 있는 것인지, 내용은 없고 선언만 있는, 예산만 따오면 장땡이라는 식의 전형적인 전시행정은 아닌지, 돌아봐야한다는 지적이었다.

결국, 지난달 안으로 사업 제안서 제출을 예고했던 전방·일신방직 개발 사업자는 현대 측의 계획 변경에 따라 제출 기한을 미뤘고, 신세계는 설명회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지난 2015년 한차례 무산됐던 복합쇼핑몰 유치 논의가 7년 만에 어렵게 시작됐지만, 시민들의 바람과는 달리 섣부른 행정 속에 또다시 과제로 남게 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혜수

기업도시 진입도로 개통…활성화 기대

사회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진입도로가 7년 간의 공사 끝에 개통을 앞두고 있다. 기업도시 활성화는 물론, 해남과 진도까지 가는 소요시간이 단축되는 등 교통 편익이 증진될 전망이다.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이른바 솔라시도 기업도시 진입도로가 3,100억 원을 들여 7년 간의 공사 끝에 9일 개통될 예정이다.영암의 서호IC에서 해남 대진교차로까지 12.19킬로미터로, 기업도시와 고속도로를 잇는 연결 도로다.기업도시로 가는 접근성이 개선돼, '솔라시도' 조성과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해남이나 진도로 가는 소요 시간도 10분 이상 단축되고, 관광 명소로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영암호를 지나는 교각 아래에는 우리나레에서 보기 힘든 4층 규모의 전망대가 설치되고 있다.특히 서해안 자전거 도로와 연결돼 있어 동호인들의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전남도는 진입도로 개통에 맞춰 관련 기업 유치와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박혜수 2022-12-22 17:46:41

고금리에 산단 계약업체도 죽을 맛

경제
가파른 금리 인상에 중소·중견 기업들의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다. 광주 도시첨단과 나주 에너지밸리에 공장 용지 부지를 계약한 업체들이 중도금 납부의 어려움을 호소하자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광주도시첨단과 에너지밸리에 용지를 구매해 토지대금을 납부하는 중소기업들이 잇따라 어려움을 호소하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도 논란이 됐다.산업통상부 장관도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지난 24일 또다시 금리가 인상되면서 1년 3개월 사이 모두 9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2.75%p 높아지며 지역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박혜수 2022-12-22 17:45:29

국회 예산 파행…지역 현안 사업 증액 ‘빨간불’

정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활동 기한인 지난달 30일 자정까지 백여 건의 쟁점 예산을 놓고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여기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예산안 심사와 연계되면서 예산처리 법정기한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국회 예산안 심사가 사실상 멈춰서면서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는 애가 타고 있다.광주광역시가 내년도 국비 증액을 요청한 지역의 핵심 현안 사업은 AI 직접단지 조성과 운전면허시험장 신설 등이고, 전라남도는 남부권 관광개발사업과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설립 사업 등이다.여야간 예산안 협상이 파행을 겪을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동의를 받아야 하는 증액은 아예 포기하고, 꼭 막아야 하는 예산만 감액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면서 국비 증액이 더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
박혜수 2022-12-22 17:44:58